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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최고 151㎞' 최준호, 씩씩하게 '5이닝 1실점', 거침없이 공룡 막았다

신인 지명 1라운드로 프로에 입단했던 최준호(20·두산 베어스)가 첫 1군 선발 등판에서 더할 나위 없는 깔끔한 호투로 임무를 120% 완수했다.최준호는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67구를 던지면서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첫 1군 선발 등판인데도 주눅든 모습을 전혀 볼 수 없었고, 최고 151㎞/h 강속구를 씩씩하게 던졌다. 피홈런 한 방으로 실점은 있었으나 NC가 자랑하는 강타선을 압도했다.천안북일고를 졸업한 최준호는 지난해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두산에 입단했다. 고교 시절부터 강속구 잠재력은 인정 받았지만, 그해 상위 순번 지명자인 윤영철(KIA 타이거즈) 김서현(한화 이글스)에 비해 존재감은 약했다. 실제로 지난해 주목받은 동기들과 달리 그는 1군 데뷔 대신 2군에서 실력을 연마했다. 이어 지난 1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야 구원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드디어 1군 데뷔전을 치렀지만, 당시엔 4와 3분의 1이닝 4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하지만 1군 마운드를 경험해본 후였기 때문일까. 선발로 나선 23일 경기에서는 달랐다. 최준호는 1회부터 5회까지 씩씩한 모습을 잃지 않고 시종일관 공격적 투구를 펼쳤다. NC가 자랑하는 '3할 타율 보증수표' 박민우, 손아섭, 박건우를 상대로 강속구를 뿌렸다.1회부터 구위가 통했다. 선두 타자 박민우에게 강속구로 2스트라이크를 잡은 그는 포크볼을 존 안에 던져 루킹 삼진으로 출발했다. 이어 권희동을 투수 땅볼로 직접 처리한 그는 손아섭을 상대로 강속구만 3개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했다. 스트라이크존 상단에 뿌리는 하이 패스트볼은 가히 '일품'이었다. 2회 박건우에겐 일격을 허용했다. 첫 타자 맷 데이비슨에게도 몸쪽 포크볼로 루킹 삼진을 잡은 그는 박건우에게 한가운데 148㎞/h 직구를 던졌으나 초구를 바로 공략당해 홈런을 허용했다. 잠실 구장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대형 홈런이었다.홈런을 내주고 흔들릴 법 했지만, 최준호는 변함없이 공격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후속 타자 김성욱을 상대로도 1회 상대 타자들처럼 삼진을 뽑아냈고, 서호철에겐 안타성 타구를 맞았으나 중견수 정수빈의 호수비로 이를 지워냈다.삼진쇼는 매 이닝 이어졌다. 3회 초에는 9번 타자 김주원을 상대로 루킹 삼진을 추가했고, 4회 다시 만난 데이비슨에게는 몸쪽에서 떨어지는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을 이끄는 등 삼자범퇴 이닝을 추가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기세를 탄 최준호에게 5회까지 경기를 맡겼다. 최준호는 이번에도 흔들림없이 이닝을 정리했다. 김성욱과 서호철에게 연속 뜬공을 이끌었고, 김형준에겐 이날 첫 볼넷을 허용했으나 김주원을 2구 만에 뜬공 처리하고 5이닝 소화를 마쳤다.패전 위기는 있었으나 마운드를 내려가기 전 간신히 이를 지워냈다. 4회 말까지 0점으로 묶였던 두산 타선은 5회 말 집중력을 보여 동점을 뽑았다. 선두 타자 박준영이 담장 위를 맞히는 2루타로 출루한 두산은 정수빈의 안타, 허경민의 희생 플라이를 엮어 한 점을 만들었다. 비록 역전으로 최준호에게 승리 투수 요건을 안기진 못했으나 패전은 지워냈다.두산 벤치는 첫 선발 등판인 최준호에게 지나치게 긴 이닝은 맡기지 않았다. 투구 수는 67구로 적었으나 6회부터 불펜을 가동해 왼손 이병헌에게 마운드를 잇게 했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3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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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3] 선취점·무실점·무실책, 3차전에야 본색 나온 ‘강철야구’

KT 위즈의 ‘본색’이 3차전에야 나왔다. KT 위즈는 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1·2차전 패배로 벼랑 끝에 몰렸던 KT는 이날 승리로 숨을 돌리며 대반격에 나섰다. 1·2차전의 안 좋았던 모습을 답습하지 않았다. 선제 실점하며 끌려가던 선발 마운드는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2경기 연속 실책을 범하던 내야진도 이날은 실책 없이 탄탄한 수비를 자랑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결정적인 순간 번번이 막혔던 타선도 홈런 두 방과 함께 혈을 뻥 뚫었다. 이날 KT는 1회 무사 1·3루 기회를 득점 없이 놓치며 안 좋은 흐름이 이어지는 듯했다. 시리즈 내내 침묵했던 알포드와 박병호 두 중심타자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흐름이 끊겼고, 장성우가 외야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득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마운드에서 안 좋은 흐름을 끊어냈다. KT 선발진은 1·2차전에서 모두 1회에 실점을 허용했다. 선취점을 내주며 항상 끌려다녔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토종 에이스’ 고영표가 1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내면서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흐름을 끊어낸 KT는 2회 바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1사 후 조용호의 안타로 기회를 잡은 KT는 배정대의 2점 홈런으로 선취점을 만들어내며 흐름을 가져왔다. 두 경기 동안 항상 끌려다니기만 한 KT가 처음으로 선취점을 올리며 좋은 분위기를 형성했다. 막혔던 혈이 뚫리자, KT가 자랑하던 ‘강철 야구’가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고영표가 6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선발 야구의 진수를 보인 가운데, 야수들도 실책 없이 내야를 탄탄히 지켜내며 리드를 이어갔다. 7회엔 2루수 박경수가 몸을 날려 안타성 타구를 막아내고, 1·2차전에서 연달아 실책을 범한 황재균도 애매한 내야 땅볼 타구를 호수비로 잡아내면서 본연의 모습을 찾았다. 리그 최고의 1루 수비를 자랑하는 박병호도 탄탄한 수비로 타자들의 강습 타구를 잡아내며 내야를 지켰다. 외야에선 배정대가 환상적인 슬라이딩 캐치로 안타 위기를 지워내는 등 좋은 활약을 이어갔다. ‘무실점’ 짠물 투구와 ‘무실책’ 철벽 수비를 앞세운 KT는 리드를 이어간 끝에 7회 초 문상철의 한 방으로 쐐기를 박았다. 이후 KT는 손동현-박영현-김재윤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꺼내들었고, 승리를 지켜내며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창원=윤승재 기자 2023.11.02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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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2 승장] 끝내기 다이빙 캐치에 마음 졸인 사령탑, NC 강인권 감독 "KS까지 1승, 빨리 끝내고파"

"마음이 진정되질 않네요."승장 인터뷰를 위해 들어온 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은 거친 숨을 연신 내쉬었다. 김주원의 환상적인 다이빙 캐치로 승리한 강 감독은 그 희열과 기쁨을 온전히 안은 채 기자회견장으로 들어왔다. NC는 3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2차전에서 KT 위즈에 3-2 신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NC는 2연승을 달리며 한국시리즈행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선발 투수 신민혁이 6⅓이닝 동안 단 1피안타만 내주는 짠물 투구를 선보이며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타선에선 박건우가 2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고, 김주원이 달아나는 득점을 견인하는 3루타와 9회 2사 만루 위기를 막아내는 환상적인 다이빙캐치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만난 강인권 NC 감독은 ”너무 힘들고 진정이 안된다. 경기 초반 박건우의 홈런이 나오면서 오늘 기선을 제압했던 것 같다. 신민혁의 눈부신 호투가 있어서 경기 막판 어려움은 있었지만, 선수들 전부 집중하면서 막아내고 승리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 김주원의 다이빙 캐치 순간을 돌아본 강 감독은 "맞는 순간 안타인 줄 알았다. 수비 위치 선정도 좋았는데 다이빙이 정말 컸다"라면서 "형들이 어려운 상황을 만들어놨는데 막내인 김주원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라며 웃었다. NC는 8회와 9회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투수를 두 명만 활용했다. 7회 위기를 막은 류진욱을 8회까지 이어갔고, 8회 위기에선 이용찬을 빠르게 투입해 막아냈다. 9회 만루 위기에서도 강인권 감독은 이용찬을 믿고 맡겼다. 강 감독은 "오늘 김영규의 팔 상태가 좋지 않아서 류진욱과 이용찬 두 선수를 활용해 경기를 마무리해야 했다. 9회엔 이용찬 뒤의 카드가 없었고, 이용찬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라고 돌아봤다. 신민혁의 호투에 대해선 "이렇게 잘 던질 줄은 예상 못했다. 확실히 큰 경기에 강한 선수인 것 같다"면서 신민혁도 호투를 보여준 것도 맞지만, 포수 김형준의 운영과 투수를 이끌어가는 모습 덕분에 신민혁이 빛을 발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NC는 이날 승리로 포스트시즌 9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1987~1988년 해태 타이거즈가 두 시즌에 걸쳐 작성한 PS 최다 연승 기록에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에 강인권 감독은 ”의미를 두지는 않는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니까 9연승까지 온 것 같은데, 앞으로 기록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NC는 한 경기만 승리하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다. 강 감독은 "아직 실감은 안 나는데 3차전 준비해서 빠른 시간에 끝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10.31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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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2] '통한의 야수실책' KT, 쿠에바스 이어 벤자민도 패전 위기

믿었던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마저 타선의 빈타와 수비 실책으로 무너졌다. 벤자민은 3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82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1피홈런) 2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벤자민은 0-3으로 끌려가던 6회 마운드를 내려와 패전 위기에 처했다. KT는 전날 외국인 투수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를 1차전 선발로 등판시켰으나, 3이닝 7실점(4자책)으로 부진하며 5-9 뼈아픈 패배를 당한 바 있다. KT는 2차전에도 외국인 선발을 내세워 반전을 노렸으나, 물오른 NC 타선을 막을 수 없었다. 타선의 빈타와 야수 실책까지 겹쳐 고개를 숙였다. 벤자민은 1회부터 홈런과 실점을 허용했다. 1사 후 박민우와의 7구 승부 끝에 안타를 맞은 벤자민은 박건우에게 초구 홈런을 맞으며 2실점했다. 바깥쪽으로 던진 137km/h의 컷 패스트볼이 통타당하면서 좌월 홈런으로 이어졌다. 비거리 130m짜리 대형 홈런이었다. 이후 두 타자를 모두 외야 뜬공 처리하며 숨을 고른 벤자민은 서호철-오영수-김형준으로 이어지는 하위타선을 상대한 2회를 삼진과 땅볼, 뜬공 삼자범퇴로 마무리하며 안정을 찾는 듯했다. 하지만 3회 시작과 함께 선두타자 김주원에게 3루타를 허용하며 다시 위기를 맞았다. 이후 벤자민은 다음타자 손아섭을 1루수 앞 땅볼로 잡아내는 듯했으나, 박병호가 공을 흘리면서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예상치 못한 실점에 벤자민은 다시 흔들렸다. 박민우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으나 박건우에게 안타를 맞으며 1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벤자민이 이후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 없이 3회를 마쳤다. 벤자민은 4회 다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숨을 골랐다. 5회엔 아찔한 상황이 있었다. 선두타자 김주원의 타구에 왼쪽 둔부를 정통으로 맞으며 부상이 우려됐다. 하지만 벤자민은 바로 공을 주워 타자 주자를 아웃시켰고, 사과하기 위해 달려온 김주원을 오히려 토닥이며 괜찮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다음타자 손아섭을 유격수 김상수의 호수비로 잡아낸 벤자민은 박민우를 3루수 포구 실책으로 내보냈으나, 박건우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벤자민은 여기까지였다. 6회 시작과 함께 손동현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10.31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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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포 기대주' 박찬혁, 수비 기복 관리가 필요해

키움 히어로즈가 올 시즌 2번째 3연전 스윕에 실패했다. 초반 기세 싸움에서 빈틈이 생겼다. 젊은 외야수 박찬혁의 수비가 헐거웠다. 키움은 지난 1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NC 다이노스오의 주중 3연전 3차전에서 4-6으로 패했다. 선발 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1회만 4점을 내줬고, 타선은 상대 에이스 에릭 페디를 상대로 2점 밖에 내지 못했다. 9회 말 공격에서 김휘집이 투런홈런을 치며 추격했지만, 힘이 부족했다.이 경기 첫 번째 승부처는 1회 초 NC 공격이었다. 후라도는 손아섭·박민우·박건우로 이어지는 국가대표 트리오에게 연속 3안타를 맞았다. 주자 1·3루에서 2명이 모두 들어오는 과정에선 매끄럽지 않은 중계 플레이가 나왔다. 박건우의 장타를 두고 담장 플레이를 하던 좌익수 박찬혁이 낙구 위치를 제대로 판단하지 못했고, 이어진 상황에서도 커트맨(유격수 김휘집)의 키를 넘겨 3루수로 향할 만큼 부정확한 송구를 했다. 이어진 상황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후라도가 권희동에게 좌측 선상 안타를 맞았고, 박찬혁이 파울 지역으로 흐른 공을 따라갔다. 공은 파울 지역 구조물을 몇 번 맞고 굴절됐다. 집중력이 있었다면 재빨리 처리해 타자주자의 2루 진루를 막을 수 있었지만, 이 과정에서도 펌블이 나왔다. 권희동은 후속 타자 박세혁의 우전 안타 때 홈을 밟았다. 이날 키움은 1·3회 내야수진에서도 송·포구에서 실책이 나왔다.키움은 NC 3연전에서 1·2차전을 잡았지만, 이전 두 차례 3연전에서 모두 위닝 시리즈를 내주는 등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좋지 않다. 최근 간판타자 이정후의 타격감이 살아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이런 상황에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플레이가 이어졌다. 지난 시즌(2022) 입단한 박찬혁은 시즌 첫 30경기에서 홈런 6개를 때려내며 ‘거포 유망주’로 인정받은 선수다. 이후 부침을 겪으며 출전 기회가 줄었지만, 올 시즌도 지명타자와 좌익수로 꾸준히 기회를 얻고 있다. 박찬혁은 14일 경기 3회 초 2사 3루에서 김주원의 좌측 파울 타구를 전력 질주에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는 '묘기'를 보여주며 박수를 받았다. 분명 호수비였다.하지만 1회 나온 실책과 실책성 플레이는 박찬혁의 적은 연차와 경험을 핑계로 운운할 수 없었다. 키움은 경기 후반 거세게 추격했지만, 1회 벌어진 점수 차를 결국 좁히지 못했다. 아직 성장 중인 박찬혁. 집중력과 기본기가 조금 더 필요해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5.15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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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냉탕] 0점대 ERA 깬 페디 천적, 하지만 적은 내부에 있었다

홈런 2방으로 리그 최고 에이스의 0점대 평균자책점을 깼다. 수비에서도 두 번의 다이빙캐치로 대량 실점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역부족이었다. KT 위즈가 내야진의 실책 퍼레이드와 무너진 마운드로 무기력한 경기를 펼치며 4연패 수렁에 빠졌다. KT는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서 4–16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KT는 시즌 18패(8승 2무)를 기록, 4연패 빠지면서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KT는 2회초 3실점 빅이닝을 허용하며 승기를 내줬다. 3루수 강민성의 실책 2개가 대량실점으로 이어졌다. 2사 1, 2루에서 나온 박민우의 적시타 때 좌익수의 송구를 받은 강민성이 1루주자 김주원의 2루 진루를 막으려다 악송구를 범하면서 2, 3루 위기로 이어졌다. 이후 박건우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강민성이 잡아내지 못하면서 추가 실책, 2점을 추가로 내주며 승기를 뺏겼다. 하지만 KT도 반격에 나섰다. 2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강백호가 상대 선발 에릭 페디를 상대로 홈런을 쏘아 올리며 1점을 만회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KBO리그에서 단 한 개의 홈런도 내주지 않았던 페디는 강백호의 홈런으로 첫 피홈런을 내줬다. 그러나 KT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3회 말 알포드의 홈런으로 2점을 추가하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6경기 동안 0점대를 자랑하던 페디의 평균자책점(0.47)도 이 홈런으로 1점대를 돌파하며 깨졌다. 동점으로 기세가 오른 KT는 이번엔 호수비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4회 초 선두타자 김주원의 안타를 중견수 홍현빈이 다이빙캐치로 잡아내면서 출루 위기를 넘긴 것. 홍현빈은 3-4로 끌려가던 1사 2루 상황에서 다시 한번 다이빙캐치 호수비를 펼치며 팀의 추가 위기를 넘겼다. 비록 공이 땅에 먼저 닿으며 적시타로 이어졌지만, 타자주자의 2루 진루를 막으며 추가 실점 위기를 막아냈다. 2점차까지는 해볼만 했다. 하지만 KT의 기세는 여기까지였다. 마운드가 와르르 무너졌다. 5회와 6회 4실점 씩 빅이닝을 허용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5회 선두타자 안타 위기에 이어 애매한 타구로 후속타자까지 출루시킨 KT는 안타 4개를 더 얻어 맞으며 4실점했다. 6회엔 박세혁과 김주원에게 홈런을 맞으면서 추가 실점했고, 3루수 손민석의 실책과 내야 안타 불운 등으로 만들어진 만루 위기에서 밀어내기 볼넷까지 허용하며 10점차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승기는 완전히 NC 쪽으로 넘어갔다. KT는 8회 3실점을 추가로 내주면서 4-16으로 경기를 마무리, 무기력한 경기 속에 10점차 이상의 대패를 당하며 연패 분위기를 끊어내지 못했다. 오히려 NC의 선발 전원 안타와 'NC 구단 최초' 선발 전원 타점 기록을 내주면서 고개를 숙였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05.09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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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박건우·9번 에드먼' 빅이닝 합작, 이강철호 결단 1회부터 적중 [WBC]

이강철호의 결단은 1회부터 들어맞았다. 선발 박세웅과 타순 조정이 무실점과 빅이닝을 만들어내면서 경기를 순조롭게 시작했다. 한국은 12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체코와의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 1라운드 B조 3차전에서 1회부터 5-0으로 달아났다. 벼랑 끝에 몰린 한국은 경기에 앞서 결단을 내렸다. 한일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박세웅을 선발 등판시키고, 타선에선 2경기 출루율 2할에 그쳤던 토미 현수 에드먼을 9번 타순으로 내린 것. 연습경기부터 한일전까지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온 박건우를 리드오프에 배치했다. 이강철호의 결단은 1회 들어맞았다. 박세웅이 1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내면서 순조롭게 출발했다. 선두타자 보이테흐 멘시크를 삼진 처리한 박세웅은 체코의 유일한 메이저리거 출신 에릭 소가드를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호투를 이어갔다. 이후 마렉 흘루프에게 삼진을 잡아내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1회 던진 공은 15개밖에 되지 않았다. 박세웅의 호투에 타선이 응답했다. 선두타자로 나선 박건우가 2루타와 상대 송구 에러로 3루까지 들어가며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다. 1사 후 이정후와 박병호, 강백호가 3연속 안타로 2-0을 만든 한국은 양의지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만루에서 김현수의 밀어내기 볼넷, 에드먼의 2타점 적시타를 묶어 5득점 빅이닝까지 만드는 데 성공했다. 박건우는 1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성 타구를 만들어냈으나, 상대 우익수의 다이빙 캐치 호수비에 막혀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윤승재 기자 yogiyoon@edaily.co.kr 2023.03.12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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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전원 점검 완료, 이강철호 "연습은 끝났다, 호주전 정리도 완료"

"연습은 끝났다."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서는 이강철 감독이 각오를 전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은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SSG 랜더스 퓨처스팀(2군)과 연습경기를 가졌다. 대표팀 선수들의 실전 감각을 다지는 연습경기인 만큼 일종의 로컬 룰이 적용됐다. 지명타자 2명 포함 10명의 타자들이 타석에 들어섰고, 투수들의 투구 감각을 조절하기 위해 SSG 퓨처스팀 마운드에도 대표팀 선수들이 올라왔다. 대표팀 마운드엔 고영표와 양현종, 김윤식, 소형준, 정우영, 이의리가 차례로 올랐고, SSG 퓨처스팀에선 김광현과 곽빈, 박세웅, 이용찬, 정철원, 고우석, 김원중 순으로 출전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라이브 배팅 훈련에 나선 구창모와 원태인은 휴식을 취했다. 마운드에선 고영표가 빛났다. 대표팀 선발투수로 출전한 고영표는 3이닝 동안 13명의 타자를 상대해 무피안타 1볼넷 4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다만 나머지 투수들은 고전했다. 고영표가 책임진 3이닝을 제외한 15이닝(SSG 이닝 포함)에서 19개의 피안타와 11개의 볼넷을 내주며 다소 아쉬운 경기력을 펼쳤다. 타선에선 '백업' 멤버들이 힘냈다. 이날 대표팀 3루수로 깜짝 선발 출전한 박건우가 홈런 포함 장타 3개를 몰아치며 4타점으로 맹활약했고, 오지환도 호수비와 함께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리드오프 김혜성도 2안타 1볼넷 '3출루' 경기를 만들었다. 경기 후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이제는 다 준비된 것 같다. 연습은 끝났고 실전으로 들어간다. 선수들이 몸을 잘 만들었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일본에 넘어가서도 준비를 잘하겠다"라고 전했다. 이강철 감독은 투수들을 모두 경기에 투입해 컨디션을 점검했다. 이날 투수들의 난조와 공인구 적응에 대해선 "아직 투수들과 이야기하지 안했지만, 개인적인 경험에 비춰보면 몸이 다 올라오지 않아서 상체 위주의 피칭을 한 것 같다. 빨리 틀어지는 모습이 있었고, '억지로 던진다'는 느낌이 있었다. 밸런스 신경을 많이 쓰라고 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9일 호주전에 대해선 "(선발 투수) 정리가 됐지만 아직 공개할 수 없다. 그날 나가야 할 선수들도 정리가 됐다. (공식 연습경기를 치르는) 오사카에서도 더 추리려고 한다"고 전했다. 전반적인 타순도 윤곽을 잡았다. 이강철 감독은 "오늘 타순과 비슷하다. 1,2번에 그 선수들(토미 에드먼, 김하성)이 들어간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대표팀 타선은 김혜성(2루수)-오지환(유격수)-이정후(중견수)-김현수(좌익수)-박병호(1루수)-강백호(지명타자)-양의지(포수)-나성범(우익수)-박건우(3루수)-박해민(지명타자) 순으로 꾸렸다. 박건우와 오지환 등 교체 선수들의 활약을 두고는 "주전으로 나갈 정도로 좋은 컨디션이다. (선발을) 고민할 정도로 잘해줬다"라면서 "일본에 가면 뛰는 양이 줄어들텐데 경기 감각은 많이 올라온 것 같다"라며 기뻐했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대회에 나서는 각오로 "국민 여러분께 희망과 감동을 드리기 위해 준비 잘하겠다.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한편, 대표팀은 4일 일본 오사카로 출국해 대회 마지막 담금질에 나선다.고척=윤승재 기자 2023.03.03 20:45
프로야구

흔들린 광현종·완벽했던 고영표, '우려 가득' 대표팀 마운드 어땠나

투수들의 컨디션은 아직 올라오지 않았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투수들이 연습경기에서 다소 아쉬운 피칭을 선보였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은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SSG 랜더스 퓨처스팀(2군)과 연습경기를 가졌다. 대표팀 선수들의 실전 감각을 다지는 연습경기인 만큼 일종의 로컬 룰이 적용됐다. 특히 투수들의 투구 감각을 조절하기 위해 SSG 퓨처스팀 마운드에도 모두 대표팀 선수들이 올라왔다. 대표팀 마운드엔 고영표와 양현종, 김윤식, 소형준, 정우영, 이의리가 차례로 올랐다. SSG 퓨처스팀에선 김광현과 곽빈, 박세웅, 이용찬, 정철원, 고우석, 김원중 순으로 출전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라이브 배팅 훈련에 나선 구창모와 원태인은 휴식을 취했다. 기대를 모았던 베테랑 3인방은 다소 부진했다. 김광현이 2이닝 3피안타 1실점(비자책), 양현종이 2이닝 3피안타 1볼넷 1실점, 이용찬이 1이닝 무피안타 2볼넷 1실점을 차례로 기록했다. SSG 퓨처스팀의 선발로 나선 김광현은 1회 선두타자 김혜성에게 안타를 내줬고, 2회에도 선두타자 박병호에게 안타를 맞으며 고전했다. 2회엔 양의지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수비 실책으로 주자의 홈 쇄도를 막지 못하며 실점했다. 양현종은 대표팀의 두 번째 투수로 나와 장타만 2개를 허용했다. 4회초 올라오자마자 선두타자 오태곤에게 볼넷을 내준 양현종은 김건웅에게 2루타를 맞으며 무사 2,3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삼진 2개로 안정을 찾은 뒤 유격수 오지환의 호수비로 실점을 막았다. 5회초엔 선두타자 김민준에게 2루타를 허용했고, 전경원에게 페이크 번트 앤드 슬래시로 안타를 내준 뒤 이어진 병살플레이에서 실점했다. 베테랑들 외에도 대표팀 투수들의 컨디션은 전반적으로 아직 다 올라오지 않은 듯 했다. 5회말 SSG 마운드에 오른 박세웅은 선두타자(양의지) 2루타에 이어 박건우에게 적시 2루타를 차례로 맞은 뒤 볼넷과 적시타(오지환)를 연달아 허용하며 2실점했다. 6회초에 오른 김윤식도 2피안타 볼넷 2개로 2사 만루를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9회말 김원중도 올라오자마자 실책출루(강백호)-안타(나성범)-2타점 적시 2루타(박건우)를 차례로 허용한 뒤, 실책과 안타를 연달아 내주며 4실점했다. 이들 외에도 한 이닝을 완벽하게 막은 투수들은 없었다. 전반적으로 컨디션들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한 선수만은 달랐다. 대표팀 선발로 나선 고영표는 3이닝을 안타 없이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고영표는 3이닝 동안 13명의 타자를 상대로 노히트 경기를 펼쳤다. 원래대로라면 9명의 타자만 상대했겠지만, 투구수를 맞추기 위해 3회에만 7명의 타자를 상대해야 했다. 그리고 고영표는 13명의 타자에게 안타 없이 볼넷 1개만 내주는 기염을 토하며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삼진은 4개를 잡아냈다. 한편, 이날 경기는 대표팀이 10-2로 승리했다. 하지만 점수의 의미는 없었다. SSG에도 대표팀 선수들이 출전했고, 선수 교체(이지영)까지 이뤄지기도 했다. 다만 대표팀 투수들은 18이닝 동안 19개의 피안타와 12개의 볼넷을 내주며 다소 아쉬운 경기력을 펼쳤다. 투수들이 컨디션을 끌어 올리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전지훈련지인 미국 애리조나가 강추위 등 악천후로 컨디션을 제대로 끌어 올릴 수 없었던 데다, 귀국길에선 기체 결함으로 일정이 꼬이기까지 했다. 투수들의 컨디션 난조가 화두로 오른 가운데, 따뜻한 고척돔에서 열린 연습경기에서도 아쉬운 모습을 보여 우려를 낳았다. 윤승재 기자 2023.03.03 19:56
야구

1라운드 외야수 조세진, 롯데 외야에 불고올 새바람

롯데 자이언츠 신인 조세진(19)이 패기 있게 외야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조세진은 지난 21일 NC다이노스전 7회 시범경기 첫 안타를 신고했다. 다음날(22일) 경기에는 7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올렸다. 24일까지 시범경기 성적은 10타수 3안타. KIA 타이거즈 김도영(KIA 타이거즈)처럼 화려한 등장은 아니지만, 점차 1군 무대에 적응하며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롯데는 2022년 신인 2차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지명권을 외야수 조세진에게 썼다. 외야수를 1라운드에 지명한 건 즉시 전력감으로 기대감이 크다는 의미다. 조세진은 지난해 고교 무대에서 타율 0.571·5홈런·25타점·13도루·OPS 1.634를 기록했다. 구단 관계자는 "타격에 소질이 있다. 장기적으로 키워야 할 선수로 보고 있다"고 귀띔했다. 롯데는 올 시즌 외야 공백이 발생했다. NC 다이노스로 FA(자유계약선수) 이적한 손아섭의 빈 자리를 메워야 하고, 좌익수 전준우마저 1루를 겸업해 외야 후보가 많을수록 좋다. 조세진은 입단 첫 시즌부터 신인 선수로는 유일하게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됐다. 김재유와 추재현, 신용수, 고승민, 장두성 등 선배들과 경쟁 속에 1군에서 이탈하지 않고 시범경기까지 완주하고 있다. 그만큼 재능을 갖췄고, 구단과 코치진의 기대감이 크다. 조세진은 22일 NC와의 시범경기에서 다양한 매력을 선보였다. 2회 무사 1·2루에서 NC 선발 송명기와 9구째까지 이어가는 끈질긴 승부를 했다. 풀카운트에서 3구 연속 파울을 쳐내기도 했다. 결국 9구째 121㎞ 커브를 받아쳐 중견수 키를 넘기는 듯한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지만, NC 박건우의 호수비에 걸려 아쉽게 아웃됐다. 3회 2사 1·3루에서 기어코 송명기에게 안타를 뽑아, 시범경기 첫 타점을 신고했다. 6회에는 선두타자 안타로 출루해, 후속 장두성의 3루타 때 득점까지 올렸다. 이 과정에서 빠른 주루 플레이가 돋보였다. 벤치의 시선을 조금씩 사로잡는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1군 선수들과 스프링캠프를 하며 소속감과 함께 '나도 롯데 자이언츠 1군에 들어갈 수 있다'라는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기회를 얻기 위해 매일매일 열심히 하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김평호 롯데 주루코치는 "조세진의 발이 그렇게 빠른 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느리지도 않다. 외야 한 자리를 차지한다면 한 시즌 20도루도 가능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조세진은 당장 주전으로 발돋움하진 못하더라도, 성장 가능성을 충분히 입증하고 있다. 또 외야 경쟁에도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새바람을 예고한 신인 조세진의 등장으로 롯데 외야의 쇼케이스는 점점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2.03.2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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